여자는 남자의 운명?
드디어 터졌다. 고요하고 평화롭던 거실은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돌아온 내가 현관문을 열었을 때 이미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현관문 옆에 걸린 아빠가 제일 아끼는, 한문이 멋들어지게 쓰여 진 액자는 이미 제 모습을 잃어버리고, 거실 한 켠에 엄마가 정성들여 만들어 놓은 고운 나비장은 금이 쩍 가버렸다. 언젠가 이렇게 되리라 예상은 하고 있었다. 속이 니글거리고 눈물이 금방이라도 내 앞을 가로 막을 준비를 한다.
?“다녀왔습니다.” 태풍이 몰아친 뒤에 바다는 잠잠해지듯, 우리 집 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