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올더스 헉슬리의 책 멋진신세계를 읽고

`과학독후감`
멋진신세계를 읽고
‘멋진신세계’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나는 미래의 발전된 상상속의 나라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다룬 책일 거라는 생각을 하고 첫 장을 넘겼다. 그러나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나의 예상과는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책 속의 미래 세계는 고도의 과학발전에 의해 사람이 세상을 지배하는게 아닌 과학기술이 사람을 지배하고 있는 세상이었다. 미래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참 크다. 현재 발전하고 있는 현대과학이 미래의 훨씬 훌륭한 모습을 창조하는 데에 엄청난 기여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공상과학소설들도 요즘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추세다. 그 공상과학소설들 중 으뜸으로 꼽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헉슬리가 지은 `멋진 신세계`는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여 표현한 책이지만 단순히 미래의 모습을 상상한 것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미래세계에 대한 비판을 중…(생략)

한없이 이기적인 동물이라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도덕이고 뭐고 상관하지 않는다는 인간들의 부도덕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그런 미래세계에서는 여자가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은 마치 범죄처럼 허용되지 않았다. 또한 한 인간이 태어나게 되면 마치 인도의 카스트제도처럼 계급이 나뉘어진다. 가장 하위 등급부터 상위 등급까지 사람의 계급이 나뉘어 진다는 것이다. 낮은 지위층 사람들은 하루종일 일을 한다.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감정의 변화가 없다. 웃고, 슬프고, 무섭고 하는 감정이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소마라는 마약을 먹게 되어 아무리 힘들고 지친 일을 시켜도 자신의 몸속에 있는 약의 성분 때문에 그냥 시키는 대로 아무런 불평 불만 없이 그저 그렇게 살아간다.

아무래도 이 책에서 작가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인물은 야만인 인 것 같다. `야만인`이라고 미래세계에서 불리던 이 사람에게는 어머니가 있었다. 그것이 바로 그가 미래세계에서 소외되고 꺼려지기도 했지만 동시에 사람들의 무한한 호기심의 대상이 된 이유였다. 그는 본래 미래세계의 사람이 아니었다. 그 미래세계에는 과거가 얼마나 야만스러웠는지, 현재 그들이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만들어진 `야만인 보존 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한 남자와 관계를 가진 이후 아이를 임신하게 되어 `야만인 보존 지구`에 들어가게 된 사람이었다. 그랬기에 야만인에게는 오늘날의 우리와 같은 가치관과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미래를 보면서 내가 느꼈던 감정과 비슷한 감정을 가졌다. 미래의 신기술을 보면서는 경외심과 놀라움을 느끼긴 했으나, 미래 여자들의 더러운 행동은 역겨워했다.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이 모두 이상하게 생각했던, 어머니의 죽음에 슬퍼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불쌍했다. 그 세계에서 그렇게 소외되고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던 야만인은 결국 원하던 대로 외딴 섬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기술의 힘을 절대로 빌리지 않고 살아가려 하지만, 그의 소식이 대륙에 전해지면서 그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그로 인해 괴로워하던 그는 결국 목을 매고 만다.
나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이 있었다. 그건 바로 야만인 ‘존’과 총통의 대화내용이었다. 존은 총통에게 “저는 편안하고 안락한 것이 싫어요. 저는 신과 시와 진정한 위험과 자유와 선과 죄를 원합니다. 즉, 저는 불행한 권리를 원하는 셈이죠.”
이 구절을 보면 우리는 이해할수 없는 구절일 테지만, 미래의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과학의 무언가에 의해 말할수도 생각할 수도 없지만, 진정 원하는 것은 바로 불행하게 살아갈수 있는 권리와 자유롭게 살아갈 세상이 아닐까 과학기술이 없이도 인간이, 인간으로서 살아갈 자유와 권리가 있다면 어떠한 기술이나 기계가 없어도 충분히 인간답게 살아갈수 있을 것이다.

야만인의 눈을 통해 이런 신세계를 보면서 나는 놀라기보다는 경악을 더 많이 했다. 이건 뭐, `인간`이라고 차마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 시대 여자들의 행동도, 그렇게 처음부터 계급을 가진 체 그에 만족하여 살아가도록 하는 어렸을 적부터 계속되어 오는 세뇌교육, 부모라는 존재조차 모르고 사는 그 인간들도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인간들의 세뇌교육에 억눌려 마치 기계처럼 살아가는, 소마라는 약물에 의존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그런 미래세계를 비판하는 야만인이 나는 존경스러웠다. 하지만 그에 대해 자신의 창조한 미래를 옹호하는 총독도 만만하지 않았다. 그 둘의 토론을 보면서 정말 미래세계는 이렇게 될까 인간이 과학의 노예가 되어 인간의 존엄성마저 완전히 상실해버린 채 본능만을 중시하면서 마치 짐승처럼 살게 될까, 그런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비극이었다.
이 책은, 현대 인간이 현대 과학 기술을 발달시키기 위해 그렇게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에 따를 비극을 그려내어 지금의 우리에게 경고를 하는 책이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 감사하게 생각되었고 또한 과학기술에 약간의 비판적인 관점으로 바라 볼수 있는 안목을 가져다 준 멋진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