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덕혜옹주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덕혜옹주는 일본 생활을 하는 동안 항상 조선을 그리워했다. 하지만 이승만 정권은 왕정복고를 두려워한 나머지 덕혜옹주의 귀국을 외면했다. 조국은 해방을 맞았지만 그녀를 기억해주는 이는 없었던 것이다. 해방 후 38년 만에 덕혜옹주는 기자인 김을한의 도움으로 일본에서 탈출하다시피 빠져나와 창덕궁 땅을 다시 밟게 된다. 그나마 1962년에 다시 고국에 돌아와 77 세로 삶을 마감하기까지 보낸 1989년까지의 창덕궁 낙선재에서의 삶이 그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주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나에게도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덕혜옹주는 사람들 기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