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을 읽고나서

홍길동전을 읽고나서
『홍길동전』은 당대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대담하게 고발하고 있는 작품이다. 적서차별 철폐, 탐관오리 응징, 이상국가인 율도국 건설에 대한 작가의 견해를 제시하며 고전소설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여기서 율도국은 작품 속에서 허균이 구현해낸 이상 사회이다. 조선인도 중국인도 살지 않고 출입하지 않는 무인도로 설정된 이곳은 고전 소설사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한 유토피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홍길동전』과 같은 영웅설화에는 일정한 형식의 구조가 있다. 첫째, 고귀한 혈통의 인물이다. 홍길동은 홍 판서의 아들로서 양반 가문이라는 고귀한 혈통을 물려받았다.
둘째, 비정상적인 태생이다. 홍길동은 홍 판서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그의 하녀 춘섬에게서 서자로 태어났기에 조선 사회에서 천대받아야 했던 사생아였다.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한 즉 비정상적인 태생이라고 할 수 있다.
셋…(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