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덕 선생전을 읽고나서

예덕선생전을 읽고나서
<예덕선생전>은 연암 박지원의 소설이다. ‘이덕무를 알게 되면 <예덕선생전>을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된다. <예덕선생전>의 등장인물은 ‘선귤자(이덕무의 별호)와 ‘자목이다. 두 사람은 선귤자가 ‘예덕 선생이라며 존경하는 ‘엄 행수(늙은 일꾼을 일컫는 말로 성이 `엄`이어서 `엄 행수`라고 한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엄 행수는 마을에 사는 천한 사람이다. 그의 집은 흙으로 벽을 쌓고 볏짚으로 지붕을 덮어 구멍문을 내어서 들어갈 때는 새우등이 되었다가 잠잘 때는 개 주둥이가 된다. 엄 행수가 하는 일은 마을의 배설물 즉 똥을 모아 나르는 일이다. 그는 뒷간에서 사람의 똥, 마구간에서 말똥, 외양간에서 소똥, 집안 구석구석에서 닭똥, 개똥, 거위 똥, 돼지 똥, 비둘기 똥, 토끼동, 참새 똥 등 똥이란 똥을 귀한 보물처럼 모조리 모아 나른다. 마을 사람들은 똥을 지고 거름을 데여다가 그걸로 먹고 사는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