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를 읽고나서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고나서
‘고전은 언제 읽어도 그 시대를 아우르는 힘이 있다. 그래서 `명작`이라고 부를지도 모른다.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도 그랬다. 특히 맨 마지막에 구둣방 아저씨가 한스의 아버지에게 묘지 문을 나서는 프록코트의 신사들을 가리키며 “저 사람들도 한스를 이 지경에 빠지도록 도와준 셈이지요. 전 그저 학교 선생들을 말한 것뿐이에요. 당신이나, 우리 모두 저 아이에게 소홀했던 점이 적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가슴이 몹시 아팠다. 현대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스 기벤라트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수재 소리를 듣는 소년이었다. 수재 소년답게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한스가 살고 있는 주에서 치르는 시험에 2등으로 합격하여 신학교에 입학한다. 하지만 한스는 천재적 망나니 시인 ‘데미안 하일너라는 친구를 만나면서 좋게 말하면 인생이 달라지고, 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