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전달자를 읽고나서

기억전달자를 읽고나서 기본적이고 단순한 감정을 제외하고는 섬세한 감정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세계. 완벽한 질서 아래서 정해진 일정한 틀에 맞춰서 개인의 행동이 철저하게 통제되는 `조너스`가 사는 미래 사회 안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열두살이면 직위를 받는다. 대개 아이들이 커가면서 보이는 흥미나 적성에 따라 원로들이 아이에게 맞는 직위를 내려 주지만, 조너스는 생각지도 못했던 `기억 보유자`라는 직위를 받는다. 마을에서 단 한 명, 유일하게 과거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원로들에게 조언을 해 주면서 과거의 기억에 대한 고통까지도 짊어지고 가게 된다. 조너스가 사는 사회는 철저한 감시와 통제 속에서 질서가 유지된다. 가족조차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혼약을 맺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 신청을 하면 그 사람에게 걸맞는 배우자를 골라 맺어 주고 그렇게 형성된 가정 내에도 감시 카메라가 있어서 개인만의 시간을 가질 수가 없다. 심지어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