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을 읽고나서

햄릿을 읽고나서 희곡의 전체 내용은 햄릿의 복수극과 그에 얽힌 사람들의 비극이다. 첫 시작부터 음울하게 유령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이 유령으로부터 아버지가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왕자 햄릿은 복수할 기회를 노리기 위해 미친 척을 하게 된다. 이렇게 들으면 햄릿은 복수에 미친 왕자구나, 복수를 실현하기 위해 실성한 척을 하는 극단까지 저지르는 구나…할 수도 있겠지만, 책을 읽는 내내 내가 햄릿에게 느낀 감상은 복수에 미친 왕자 햄릿이 아니라 ‘그래서 넌 뭘 하고 싶니 였다. 미친 척은 애초에 복수에 도움이 되지도 않았고, 클로디어스를 죽일 기회가 주어져도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하며 물러난다. 그리고 그 후에도 제대로 된 복수를 계획하거나 하지도 않는다. 심지어 클로디어스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증명할 증거도 찾지 않고, 그의 죄를 폭로해 심판받게 할 생각도 없어보였다. 햄릿은 제대로 복수는 하지 않으면…(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