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고나서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고나서 현대인은 끊임없이 불안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그것도 대부분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또는 자신이 무엇 때문에 두려워하는지를 알지 못하면서 불안해한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사회적 지위에 대한 욕망,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살고 싶은 욕망, 그래서 남들 못지않은 삶을 살고 싶어하는 욕망이 불안의 주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역사책을 아무리 들추어봐도 오늘날처럼 소비와 경쟁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는 찾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마음껏 소비할 수 없는 상태에 대한, 경쟁에서 뒤처지는 도태된 상태에 대한 공포가 팽배할 수밖에 없다. 지금보다 낫기는커녕 더 못한 자리로 추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현대인의 만성질환이 된 셈이다.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은 현대인이 시달리는 불안의 원인에 대해 진단하고 그것을 해소할 처방전을 제시한다. 저자는 사랑과 연애부터 여행, 건축, 종교 등 다양한 분야를 다…(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