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구의 관촌 수필을 읽고나서

이문구의 관촌 수필을 읽고나서 낯 익지 않은 도서들 중 관촌수필을 선택하게 된 것은 작가 이문구 씨가 별세하셨다는 것을 인터넷 신문을 통해 작년에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았고, 관촌수필의 지문이 몇 해 전에 수능에 나왔다는 것을 알기에 중요한 문학 작품인 듯 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제목 때문에 이 책이 수필인 줄 알았다. 그래서 망설였는데, 그 이유는 내가 수필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왠지 수필을 읽으면, 남의 사생활을 훔쳐 보는 기분이 들고(물론 처음 볼 때는 재밌지만, 금방 질리는 것이 남의 사생활인 것 같다.), 수필을 통해 뭔가 지적인 것을 얻는 것도 없으며, 수필은 읽는 재미도 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관촌수필을 읽다보니 이 책의 장르는 1972년부터 1977년까지 쓰여진 연작소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 사실도 처음부터 알았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 책일 펴 일락서산을 읽기 시작할 때는 작가의 개인적…(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