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를 읽고나서

가시고기를 읽고 언제쯤일까... 내가 이 글을 읽은 것이. 아마도 작년 여름이었던 것 같다. 정말 새하얀 바탕에 눈에 띄는 진한 주홍색의 글씨가 슬프게 흘겨 써진..그러면서도 왠지 누군가가 많이 아주 많이 망설이다 쓴 것 같은, 가시고기. 이런 느낌은 이 글을 읽고 나서 책을 덮으며 느낀 이 책의 표지와 이 글 자체의 느낌이다.‘내가 이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아빠뿐이고, 아빠가 사랑하는 사람도 나뿐입니다.... 한 남자가 있었다. 불치병의 아이를 둔 한 아버지가 있었다. 그 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아들 다움이를 가장 사랑했다. 그리고 아들도 아버지만을 사랑했다고 한다...... . 아주 몹쓸 병에 걸린 한 아이가 있었다. 이름은 다움이. 그 아이는, 소아병동 뒤뜰 나무의자에 앉아 비를 맞고 있는 아버지를 멍텅구리라고 했다. 비가 오는데도 우산하나 쓰지 않고 아니, 쓰지 못하고 앉아있는 그런 아빠가 싫었나 보다. 어쩌면 그땐 너무 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