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를 읽고나서

앵무새 죽이기를 읽고나서 지금껏 읽은 몇 권 안 되는 책 중에서 나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것은 `앵무새 죽이기`라는 소설이다. 지난 겨울방학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이 책은 제목만으로는 뭔가 이해하기 어려운 소설 같이 보이지만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입가엔 미소를 눈가엔 눈물을 맺히게 하는 매력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스카웃이라는 어린 여자아이가 순수하고 맑은 눈으로 자신이 겪은 일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미국의 작은 마을 메이컴을 중심으로 오빠와 함께 어린 여자아이가 들려 주는 이야기는 기대한 것 이상으로 흥미로웠다. 이 책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느낀 것은 아무래도 로빈슨의 이야기와 부 래들리의 이야기다. 스카웃의 아버지 애티커스는 아이들에게 한 점 부끄럼이 없고자 노력하며, 항상 공정한 입장에서 억울한 사람의 죄를 벗겨주려 노력하는 메이컴의 변호사이다. 그런 아버지에게 검둥이라는 이유로 강간범…(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