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을 읽고

운수좋은 날을 읽고나서 항상 책표지만 힐끔 보고 그냥 지나치던 내게 책을 많이 읽어라. 청소년기에 읽은 책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삶의 지혜를 깨우쳐준다. 며 일러주신 어른들이 참 많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책읽기를 강조하신다 한들 책에 손이 안가고 눈길조차 안주는 나도 참 어쩔 수가 없다. 수면제보다 더 약발 있는 것이 책인지라, 정말이지 마음의 수양보단 잠들기 수단으로 유용했다. 또한 영화나 비디오, 컴퓨터 등 재미있고, 신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딱딱한 언어들이 나열된 책읽기란 좀 진부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던 얼마 전, 좋은 책 목록을 훑어보다가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그리고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나도 모르게 도서실의 많고 많은 책 가운데서 그 책을 뽑아 들었다. 혹시 기막히게 운 좋은 남자가 돼지꿈을 꾸고 복권에 당첨되어서 벼락부자라도 되는 이야기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