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을 읽고나서

용의자 X의 헌신을 읽고나서 현대 사회는 전과는 다르게 짙은 개인적 성향을 띄기 때문에, ‘인간 소외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은둔형 외톨이, 속칭 히키코모리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생겨나고 노인들이 고독사하는 사례들, 넓게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의 그 뿌리까지도 어떻게 보면 현대 사회의 짙은 개인적 성향이 빚어낸 것이라 볼 수도 있겠다. 특히 일본의 경우, 개인적 성향이 여타 다른 선진국보다도 심하다. 이미 일본에서는 1980년대부터 노인의 고독사가 발견된 바가 있고, 그보다 더 오래 전부터 함께 즐기는 문화가 아닌 혼자 즐기는 문화가 발전되어 왔다. 그런 일본의 특수성에서 본다면 이 ‘용의자 X의 헌신에 나오는 수학자 이시가미의 경우는 그다지 특이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이미 일본 전역에서 이시가미같은 생활을 해 오는 이들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향평준화 되어 있는 고독이라고 해서 고독이 아닌 것은 아…(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