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천국을 읽고

당신들의 천국을 읽고 ‘과연 당신들의 천국은 어디인가라고 묻는 듯한 제목에 한 번 그리고 새로운 주제와 그에 대한 내용에 또 한 번 놀랐다. 사실 나병이 돌아 많은 사람들의 공포심이 조성되던 그 시대에 이런 내용에 책을 써낸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거부감을 얻지는 않았을까 싶었지만 그렇지는 않았던 듯하다. 이 책은 나병, 즉 살이 썩어문드러져 떨어져나가는 문둥병 환자들을 격리시킨 소록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그 작은 섬이 마치 한 나라의 축소판인 듯했다. 우리가 뽑은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우리가 저버리는 것처럼 그들도 총책임자나 마찬가지인 병원장을 불신하고 경계할 뿐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한 때 신임을 받았었지만 결국 끝마무리가 안 좋았던 과거의 한 원장 때문에 그 이후부터의 병원장들에 대한 불신을 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이 모습이 흡사 또 다른 실패를 두려워하는 우리들의 모습같아 이 세상에 대한 비참함…(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