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읽고나서 왜소한 체구에 작은 발등이 드러난 맨발을 한 소년 하나가 가파른 산을 오르고 있다. 소년의 발에서는 검붉은 피딱지가 흰 눈 위로 덕지덕지 묻어나고 있었지만 소년은 상관하지 않고 계속해서 걸어갔다. 낭떠러지에서 여러 번 굴러떨어질뻔한 위기와 고비를 넘기며 수 없이 부딪쳐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도 소년은 결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소년의 머루알같이 까만 눈동자는 더욱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당신은 이 소년이 혹독한 상황 속에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산을 오를 수 있었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