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휘의 불꽃을 읽고나서

선우휘의 `불꽃`을 읽고나서 일제 강점기, 그 처절하고 암울한 시절. 일제의 모진 핍박 아래, 우리 민족은 많은 노동력과 자원을 착취당했지만 끝까지 일본에 저항했다. 일제에 대한 저항정신은 오늘날에도 후손들에 의해 높이 평가되고 있고, 여러 애국지사들의 순국을 추모하는 기념식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의 비극적인 역사인 분단에 대하여 저항한 사람들은 어떠할까 우리는 정작 일제에 저항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존경을 표시하면서도, 사상의 대립이었던 분단에 저항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이는 아직도 우리 민족이 서로 다른 진영에 대한 적대감이 있음을 반영하는 사례가 아닌 듯싶다. 즉, 우리에겐 아직도 사상이 다른 북한이 먼 나라로 느껴지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선우 휘의 수작, ‘불꽃의 주인공인 고현은 내가 방금 말한 사상의 대립에 저항하는 사람이었다. 사상의 혼란 속에 한민족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