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인생

아홉 살 인생 제목을 보고 앞부분만 읽었을 때의 첫 느낌은 아홉 살은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인데 인생에 관해 무언가 알기 시작했다는 것이 약간 귀엽게만 느껴졌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홉 살은 Piaget의 인지발달 이론에 따르면 인지능력이 이제 막 구체적 조작기에 들어선 시기인데 무엇을 깨달았다는 것인지 궁금했을 것이다. 그 때는 아직 중학생이었던 나에게도 이 책은 재미있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주인공인 여민은 아홉 살의 어린 소년으로 그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홉 살의 여민이가 어린 공원의 실수로 무허가 공장에서 일하다가 한쪽 눈을 잃은 어머니와 가난한 아버지, 다섯 살 난 어린 동생과 함께 산동네로 이사를 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산동네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그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으며 여민은 아홉 살의 인생을 배워나간다. 책머리에 “지나치게 행복했…(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