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을 보고나서 1920년대의 아일랜드는 어딘지 모르게 과거 일제 통치시절의 대한민국과 닮아있다. 영국의 오랜 식민지 통치로 인해 날이 갈수록 퇴색되어가는 민족정신을 부활시키고자 결집한 아일랜드 공화군은 흡사 일본의 제국주의 통치에 반발하여 태극기를 휘날렸던 나의 명예로운 조상들을 연상케 한다. 사실상 대한민국과 아일랜드뿐만이 아니더라도 강대국들에 의해 착취당하고 억압받은 무수한 제3세계 국가들은 모두 같은 종류의 상흔과 분노를 떠안고 있을 것이다. 나는 얼마 전 레바논 내전에 관한 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