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어느 살인자의 사랑이야기를 읽고나서

향수, 어느 살인자의 사랑 이야기를 읽고나서 사랑은 언제나 인류의 최대 화두였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가 남긴 이야기에 사랑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레퍼토리이다. 난 오늘 조금은 특별한 사랑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 그는 포털사이트에 ‘장이라고만 쳐도 연관검색어에 나오는 유명 인사이다. 그가 등장하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라는 작품은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라는 부재를 달고 있다.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는 수십 명을 살해한 엽기 살인마이다. 향수는 그의 살인에 대한 기록이다. 우리는 그르누이의 출생에서 죽음까지 그의 인생을 관찰할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그르누이는 괴물로 느껴진다. 후각적 투명인간, 절대적 향기에 대한 무서운 집착…(이런 그가 어떻게 생겼을 지는 다들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영화 속 그르누이를 상상하면 곤란하다. ) 그는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장애를 가진 돌연변이다. 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