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의 역사를 읽고나서 돌이켜보면 2009년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싶다. 어설프게 봉합된 2008년 여름의 촛불 열기가 사람들의 가슴에서 미적지근하게 흐르고 있을 때, 용산에서 재개발 지역의 주민들이 공권력에 의해 학살당하는 끔찍한 참사가 일어났다. 그러나 몇몇 시민진영을 제외한 다수의 시민들은 그저 침묵할 뿐이었다. 일국의 전직 대통령이 투신 자살을 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터졌던 것도 그해 봄이었다. 이 모든 끔찍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마저 세상을 떴고, 노무현과 김대중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