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읽고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읽고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선생님이란 공부를 가르쳐 주는 존재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리고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하고 고백할 만한 선생님이 선뜻 떠오르지 않았기에 구지 선생님이 좋다든지 나쁘다든지 하는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것은 가르치고 이끄는 것이 아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마음속에 새기게 되었다.
이 이야기의 주요 인물은 고다니 선생님과 쓰레기 처리장 아이들, 특히 데쓰조다. 학교에 처음 부임한 병아리 선생님 고다니는 데쓰조가 일으킨 때문에 학교를 그만 둘 생각까지 하게 되지만 데쓰조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닫혀있는 데쓰조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한다. 부모님도 없고 친구도 없었던 데쓰조는 있는 집 아이들처럼 그럴듯한 애완동물을 기를 수도 없었기 때문에 파리를 유일한 친구라고 생각하였고 파리를 애완동…(생략)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할 수 있다. 우리학교에는 미나코처럼 심각한 정신지체아는 없지만 학습부진아들은 여러 명 있다. 이 아이들은 학교 공부를 전혀 따라오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비슷한 아이들끼리만 어울린다. 이런 모습을 볼 때 그 아이들만 따로 모아서 수업을 하거나, 함평 영화학교처럼 특수학교로 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장애우는 장애우끼리 정상인은 정상인끼리 구별 지으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사회에 나가면 정상인이든 장애인이든 함께 어울려 살아가게 된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생각을 해보면 방법은 많은 것이다. 우리학교처럼 한 교실에서 공부를 하면서 아침자율시간이나 재량시간에는 그 아이들 수준에 맞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면 별문제가 없을 것하고 생각한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는 불편하겠지만 조금의 고생으로 장애우 아이들에게 소외감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선생님이 되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 그저 선생님이 나한테 맞을 것 같고 안정된 직업이라서 그렇게 생각해 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선생님이 된다는 것은 몸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다니 선생님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아이들을 위해 헌신한다는 것은 어렵겠지만, 아다치 선생님의 말처럼 효과가 있으면 하고 효과가 없으면 안하는 합리주의 선생님이나 무조건 보기에 더럽고 냄새나고 가난하다고 더러운 문제아로 취급하는 그런 선생님은 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10년 후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이 말을 해 줄 나의 미래의 제자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