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를 읽고

백범일지를 읽고
나는 평소 위인전을 즐겨 보지 않는다. 위인전은 가식적인 업적만 적혀있고 모순적으로 인물을 찬양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습 위인전은 말 그대로 숙제와 학습에 도움이 될 뿐이고 고학년이 되어 역사를 정리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무엇이 옳고 그른지 짐작하기 어려웠다. 어렸을 적에는 부모님께서 위인전을 사주신 게 마냥 좋아서 열심히 읽고는 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학습 위인전은 내 사고의 발전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도서열람실에 들렸다. 책을 고르던 중, ‘백범일지’ 라는 책을 발견했다. 꽤 두꺼운 책이었는데, 유명했기 때문에 꺼내 봤다. 묵직한 무게와 함께 이게 집에 있는 위인전과는 어떻게 다를까 하는 의문점이 눌러앉았다. 그래서 빌렸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는, ‘백범일지’를 꺼내들고 읽기 시작했다.
중간…(생략)

만, 그의 어머니도 정말 대단한 어머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김 구는 잘 알려진 명언, “내 첫째 소원은 통일이요, 둘째 소원도 조국의 통일이요, 셋째 소원도 통일이다.” 와 걸맞게 통일을 열렬히 갈망했다. 명성황후의 복수를 목숨을 걸고 해냈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뒷바라지를 열심히 했었다. 그가 어찌나 열심히 이었던지, 우리나라에서 그를 모르는 자가 없었다고 한다. 신민회 사건으로 일본 헌병대에 잡혀가는 상황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기원하는 그의 모습이 진정한 독립투사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며 겨우 한번 겪을까 말까하는 큰일을 자진하여 수도 없이 겪은 그는 갈수록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해나갔다.
특히 그의 업적 중 일본 천황을 죽이기 위해 도시락 폭탄을 투하한 것이 빛이 나는데, 그의 동료 윤봉길 의사의 행동에서 깊이 감명을 받았다. 조국의 미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바친다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인가! 김 구 선생이 그러하였듯이 윤 봉길 의사도 자신의 목숨을 아깝게 여기지 않았던 것이다. 그 점에서 김 구의 곁에는 그의 어머님뿐만 아니라 훌륭한 인물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그만큼 강렬했기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퍼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살아생전에 그의 큰 뜻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그는 뛰어난 독립 운동가이자 훌륭한 민족의 지도자였던 것 같다. 그의 큰 뜻이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까지 밝혀 이만큼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 감탄과 감탄을 더해, 그를 또 한번 치켜세워 올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