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를 읽고나서

제인 에어를 읽고나서
출간된 지 16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낭만소설의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소설이다. 나는 지금도 가끔 제인 에어를 펼쳐들고 아무 곳이나 읽곤 한다. 내가 삶에 지쳐 힘이 빠질 때 이 책을 읽으면 이내 달콤한 핫쵸코를 한 잔 마신 듯 위로를 얻기도 한다. 제인 에어는 훌륭한 장편 성장소설이며 약간의 스릴러, 반전 그리고 최고의 낭만 소설로서 소설이 갖추어야 할 모든 요소를 다 지니고 있다. `해가 지지않는 나라`로 불리우며 최고의 번영을 구가하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 하지만 신분계급이 엄격하고, 권위적이며 허세가 만연한 영국 귀족사회와 그 반면 비참한 하층계급의 생활상이 대비되어 그려져 출간되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사회에 문제의식을 던진 작품이다. 더구나 주인공이 비주류계층이었던 여성이며, 작가 또한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제인 에어는 유아기 때 양친부모를 모두 잃고 부유한 외숙모에게 맡겨져 양…(생략)

혼을 하였고,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한다. 결혼식을 올리는 날, 로체스터의 비밀이 알려지게 된다. 그에게는 전 부인이 있으며 현재는 그녀가 실성하여 손필드 저택 다락방에 감금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물론 로체스터의 전 부인은 정신병을 앓고 있었다. 충격을 받은 제인 에어는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채 손필드 저택을 빠져 나온다. 황야를 굶주린 채 헤매다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곳에서 차츰 안정을 찾은 생활을 하다, 목사 세인트 존의 청혼을 받는다. 세인트 존은 기독교적 사명감으로 함께할 동반자로 제인 에어를 선택하지만 제인 에어는 갈등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로체스터` 이기 때문에, 어느 날, 제인 에어는 로체스터가 자신을 부르는 환청을 듣는다. 결국 제인 에어는 손필드로 돌아가기로 한다.
다시 찾은 손필드.... 폐허가 되어있었고, 로체스터는 장님이 되어 있었다. 로체스터의 전 부인이 한 밤 중에 집에 불을 질렀고, 로체스터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애쓰다 불구가 되었던 것이다. 허름한 집에 기거하는 로체스터 곁으로 제인 에어는 다가간다. 두사람은 감격적인 재회를 한다. 그리고 결혼을 하였고 로체스터는 수술로 한 쪽 눈의 시력을 되찾게 된다. 진정한 사랑의 힘을 보여준 소설이며 ,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상을 시대를 앞서 보여준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여성이 아니라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선택하며 고난을 헤쳐 나가는, 그래서 페미니즘 소설이라고 하는 이도 있지만, 그것도 하나의 편견일 뿐. 낭만소설의 최고봉에 위치한 소설 책 중 하나이다. 만약 나에게 딱 한권만 가지고 무인도로 가야한다면 나는 `제인 에어`를 선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