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왕자를 읽고나서

행복한 왕자를 읽고나서
한 지인을 통해 평소에 참여하고 싶었던 독서토론 모임이 있다는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오케이하고는 물어본 책 제목은 정말로 몇 십 년 만에 들어본 `행복한 왕자`라는 책이었다. 서점에서 책 제목을 일러주고 받아 쥔 책은 어린 시절에 누구나 읽었을 동화책 제목 이었다. 이런...독서토론회의 책 제목들은 한 결 같이 신간서적이어서 처음 보는 제목들이었는데, `이 책이었나` 갸우뚱거리는 마음에 얼떨결에 들고 나와서는 큰 심호흡과 함께 책장을 넘겼는데 에게 몇 장을 넘기니 다른 제목이 나오고는 끝이네... 평소의 책 읽는 습관처럼 속독을 하고보니 무슨 내용인지 원~~ 다시금 천천히 책장을 넘기면서 외우는 수준으로 읽어야 했다. 나이가 들어서 집중력이 흐려져 잘 머리에 들어오지가 않네...
하느님이 천사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두 가지를 가져오라는 심부름을 시켰는데, 한 천사가 납으로 된 심장과 …(생략)

위해 떠나려고 큰마음을 먹어보지만, 불쌍한 한 성냥팔이 소녀를 위해 나머지 한 쪽 눈에 박힌 사파이어를 뽑아서 주길 간절히 원하는 왕자님의 청을 거저 못하고 소녀에게 떨어뜨려주고 옵니다. 제비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왕자를 위해 이집트로 가지 않고 왕자 곁에 머물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제비가 보았던 낯선 나라의 신기한 이야기들을 왕자에게 들려준다. 하지만 왕자는 자기를 대신해서 시내에서 보이는 여러 모습들을 보고 이야기 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눈이 내리는 겨울이 되어서 제비는 추운 몸으로 차마 왕자님을 두고 가지 못해 왕자 곁에서 죽고 만다. 그리고 행복한 왕자님은 초라한 몰골이 된 모습으로 쓰러지고 만다. 동상이 무너진 것이다. 거지 상으로 변한 왕자 상은 더 이상 쓸모가 없어서 그 납으로 된 심장은 용광로 속에 던져지지만 녹지 않아 제비가 버려진 쓰레기 더미 속으로 던져진다. 그래서 왕자와 제비는 영원히 같이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행복한 왕자가 겉모습만이 아닌, 마음까지 따뜻하여 불쌍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참된 행복을 되새기게 해줌과 동시에 자기 갈 길이 있지만 왕자님의 고운 마을을 실천하며 자기 몸을 희생한 한 제비의 모습 속에서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보다는 진정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부분들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한 번쯤 반성해 볼만한 시간이 되었음 에 내 마음도 아름다워진 시간이었다. 나도 행복한 아름다운 노후를 보내고 싶었는데 이러한 배려와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이 기회에 다시금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