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앙드레 지드의 -좁은문-을 읽고.. 좁은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쓴다. 아마 지드는 이 작품을 통해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 왔던 하나의 갈등을 풀어보고자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자신 내부에서 꿈틀거리고 있던 투쟁을 힘차게 뒤흔들어 놓았다고나 할까. 그런데 지드가 작품을 통하여 과연 자아내부의 갈등을 해결했느냐, 그것은 아니다. 작품은 아무런 해답도 제시해 주시 않는다. 다만 도덕적 편견이라는 문제만을 던지고 있을 뿐이다. 우리 또한, 지드의 궁금증에 대해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다. 아니, 답을 생각해볼 용기조차 나지 않는다. 지드가 고민한 것은 자신이 만든 굴레를 아예 벗어 던질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그 굴레를 택하여 그 속의 절제와 보람을 안을 것인가를 고민한 것이 아닐까...... 굴레를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은 것은 모든 인간의 본능이고 근원적 욕구이다. 하지만 굴레 속의 비교적 안일한 자신을 언제 까지고 가두려는 것 또…(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