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니엘 호돈의 주홍글씨를 읽고나서

나다니엘 호돈의 주홍글씨를 읽고나서
나다니엘 호돈의 대표작 이기도한 주홍글씨는 당시 17세기 청교도 식민지 보스턴에서 일어난 간음 사건과 청교도사회와 가치관을 배경으로 그리고 있었다. 이 작품은 `죄`와 그것을 행한 인간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심리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먼저 당시 시대적 배경을 알아보면 배경이 되고 있는 17세기는, 국왕이나 영주를 최고의 위치에 놓는 영국 국교회에 저항하여 새로운 종교집단이 탄생한 지 얼마 안 된 시기였다. 이들을 일러 청교도라 했는데, 이들은 모든 오락적인 것과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죄악이라 여겨 물리치고, 깨끗하고 속되지 않은 생활을 할 것을 주장한 프로테스탄트 종교집단이다. 이들을 종교적인 갈등으로 모국인 영국을 떠나 새로운 식민지 아메리카에 정착하면서 신대륙 개척과 자신들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청교도주의를 엄격하게 지켜나갔다. 소설 속에서는 이런 청교도사…(생략)

저질러서 신이 그녀에게 준 벌(sin)이었다. 주홍글씨의 벌(crime)에 더불어서 사람들과 신이 자신을 비난할 또 다른 것이 이었던 것이다. 한편 그녀의 전 남편인 로저 칠링워드는 그 마을에서 점점 유명해저가는 의사였다. 그 와중 그는 여러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딤즈데일 목사를 치료하는 것에 일을 맡았다. 당시 딤즈데일 목사는 심각하게 몸이 안 좋아서 사람들이 모두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딤즈데일을 치료하려는 목적과 그가 헤스터와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복수를 해야 되겠다는 목적으로 로저 칠링워드는 딤즈데일 목사 집에서 살면서 그를 간호하면서 그가 정신적으로 미치게 했다. 로저 칠링워드가 짐작하듯이 딤즈데일 목사는 병으로 앓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마음의 병으로 앓고 있었다. 그는 사실 한 번도 안 밝혀진 펄의 아버지 이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주홍 글씨를 보여주며 병든 사람들을 도와주고 돈을 나누어 주게 되어 그녀의 주홍 글씨(Adultery)는 다른 의미의 주홍 글씨(Able)가 되면서 오히려 자신의 죄를 숨기며 살아가고 있는 딤즈데일와는 정 반대가 되어가고 있었다. 딤즈데일의 상태를 보고 놀란 후 그녀는 딤즈데일에게 복수를 하는 자신의 전남편을 만나러 갔다. 그에게 딤즈데일을 몇 년 동안 괴롭힌 것은 충분한 것이라고 하며 그만 하라고 했지만 로저 칠링워드는 듣지를 않고 계획을 계속 짰다. 그녀는 결국 딤즈데일에게 로저 칠링워드의 정체를 알려주고 같이 이 도시에서 나가려고 헤스터가 주홍글씨를 강에다가 빠트렸다. 그러자 펄은 마치 다른 사람을 보듯 엄마와 딤즈데일 목사를 회피했다. 결국 딤즈데일은 집으로 돌아가서 경축 일 날 할 연설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이 행사 때 무엇을 할 건 지 생각을 했다. 경축일 당일 딤즈데일는 연설을 한 후 처형대 위에 섰다. 그곳은 헤스터와 펄이 처음으로 벌을 받은 곳으로 딤즈데일도 그곳에서 벌을 받을 것이었다. 그는 관중 앞에서 자신의 죄를 말하고 모든 것을 씻어낸 뒤 그 자리에서 죽었다. 헤스터와 펄은 나중에 이 도시를 떠났다. 펄은 결국 결혼해서 그 마을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헤스터는 나중에 주홍 글씨를 다시 달고 돌아와서 있다가 결국 ‘검은 바탕의 주홍 글씨 A’라는 문구 아래 묻혔다.
주홍글씨의 작품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자신의 죄 앞에서 너무나도 나약한 존재가 되고 또한 그 죄를 감추기 위한 추한 인간의 내면이 보이는 거 같아 씁쓸했다. 죄지은 여인과 또 죄지은 목사, 그리고 죄 사이에 태어난 딸인 펄, 이들을 보고 복수를 하는 전남편 로저 칠링워드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린다고 말할 수 있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라는 주제 아래, 17세기의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어쩌면 지금 시대에 왔었더라면 이러한 사랑은 이루어지고 숨기지 않아도 될는지도 모를 일이다. 마지막의 목사의 죽음 전에 만인 앞에서 밝힌 자신의 죄를 고백함과 동시에 비로소 완전한 사랑이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 자신의 죄의 원인으로 병을 얻어 고생을 하며 그 사실들을 숨기면서 자신의 딸과 사랑하는 사람을 온전히 바라볼 수 없는 안타까움이 마지막에 와서 모든 게 완성되어가는 게 아닌가 싶다. 주홍글씨의 `A` 죄와 더불어 가능을 나타내고 있다. 당시 사회의 이면적인 단어의 뜻을 내포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인간의 내면에서 숨겨진 죄의 욕망과 욕심들이 묻어나면서 그 주홍글씨 안에 표현된 거 같다. 딤즈데이의 마지막 주홍 글씨를 달고 또다시 돌아 왔을 때에는 많은 것을 시사해 주는 거 같이 보였다. 사회에 대한 불만과 그리고 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 나오는 거 같다. 당시 청교도 사회안에서 헤스터가 받아야 하는 고통은 육체적으로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고 시달리며 수치를 안고 살아야 했다. 물론 그 벌을 받는 당사자가 그 어떤 사람보다 가장 많이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펄이라는 자신의 딸을 죄의 결과로서 마땅히 받아 들으며 헌신적인 사랑으로 키워 내며 그와 동시에 자신 역시 딸을 보며 견디며 살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