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읽고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읽고
세계의 어떠한 어린이가 크리스마스를 싫어하겠는가 어린이가 아닌 나 역시 크리스마스는 365일 중 가장 기다려지는 날이다. 어린이들과 나처럼 크리스마스를 좋아하고 기다리는 아이가 또 있다. 지구 저편 남반구의 브라질이란 나라에 살고 있는 제제란 남자아이다. 살아가고 있는 곳이 다른데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는 것이 나와 같아 신기해 이렇게 펜을 든다.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선물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제제는 아이들과 다르게 매년 크리스마스에 선물이 없었다. 실직자인 아버지로 인해 제제의 집은 가난했기 때문이다. 제제의 형도, 동생도 선물을 받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어린 마음에 제제는 낡은 신발 하나를 벽에 걸어 두었다. 그러나 그 다음날 낡은 신발은 어제 제제가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제제는 너무 슬퍼 아버지가 계신 줄도 모르고, 욕을 했다. 아버지…(생략)

맞을 수밖에 없었다. 나라면 아파서 대들었을텐데, 제제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칠 줄 알았기 때문에 참아냈는데, 무척 신기하였다. 어느 덧, 제제의 가족도 한 집에 계속 살기 어려워졌다. 가난해서 집세를 계속 밀려왔기 때문이다. 제제의 가족이 새로 이사간 집은 거의 다 무너지는 건물에 나무가 많은 곳이었다. 그곳에서 제제는 처음으로 라임 오렌지 나무를 만났다. 라임 오렌지 나무의 주인은 제제가 되었다. 제제는 자신의 나무가 작고 초라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라임 오렌지 나무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후부터 라임 오렌지 나무와 친구를 하기로 했다. 이사간 곳에서도 제제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또 다시 장난끼가 발동한 것이다. 큰 누나의 스타킹으로 뱀을 만들어 임신한 여자를 유산시킬 뻔하였다. 이 사실을 안 어머니는 제제를 회초리로 때리셨다. 자식을 때리면 부모님의 마음은 자식들의 고통보다 더욱 아프다. 아마 제제의 어머니도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셨을 것이다. 가족들은 말썽만 부리는 제제를 학교에 보내기로 했다. 제제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라임 오렌지 나무에게 모두 말해주었다. 그리고 나이가 한 살 어린데도 공부를 잘해서 선생님께 칭찬을 받았다. 제제는 가난해서 학교에 도시락을 가지도 다닐 수 없었다. 그런 것을 안 담임선생님은 제제에게 빵을 사주었다. 같은 반에 제제보다 더욱 가난한 여자 아이가 있었다. 제제는 선생님이 주신 돈으로 빵을 사서 여자아이와 나누어 먹었다. 제제는 남을 생각할 줄도 아는 착한 아이다. 또한 자신의 형이 남에게 맞고 들어오면 자신이 나서서 혼내주기도 했다. 제제는 항상 라임 오렌지 나무에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면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했다. 나는 제제가 나쁜 짓을 많이 해도 마음만은 누구보다 착할 것이라 생각된다. 제제에게 남을 생각할 줄 아는 것을 배워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