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나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나서
서울에 살던 한병태는 어느 한 시골마을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그는 좋은 환경의 친절한 선생님의 서울 학교와는 비교도 안되는 열악한 환경의 시골학교와 학생에게 관심없는 시골 선생님의 모습에 실망하게 되었다. 또한 뭔가 어색한 반 분위기와, 반 아이들끼리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서울 아이들과는 달리, 이 반 아이들은 한병태와 어울릴 생각조차 하지 않은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처음으로 관심을 보인것은 엄석대라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한병태는 그를 대하는 아이들의 태도가 너무나 이상하여, 엄석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반 아이들은 엄석대를 무서워하며 그가 시키는 일이면 뭐든지 다 하고, 자신들이 가져온 반찬과 밥을 나눠 주거나 물을 떠다 주고 심지어 무슨 문제가 생기면 선생님이 아닌 엄석대를 찾아가 해결 했다. 그러나 한병태는 다른 아이들과는…(생략)

되었다. 새로온 담임 선생님은 엄석대를 탐탁치 않게 여기던 중, 엄석대가 시험지를 바꿔치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엄석대를 때리고, 교탁위에서 손을 들고 있도록 지시했다. 이를 지켜 본 아이들은 엄석대가 작아보이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엄석대가 그동안 잘못했던 것을 말하라고 하자, 아이들은 하나씩 말하기 시작했다. 이 사건 이후, 엄석대는 학교를 떠나 아이들을 학교 밖에서 응징하지만 아이들이 힘을 모아 엄석대를 공격하자 아예 읍을 떠나버리고 만다. 그 후 30년이 지난 지금 한병태는 엄석대를 소매치기범으로 다시 보게 된다. 이책에서 엄석대는 절대 권력과 권력의 남용으로, 권력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일그러진 영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병태는 끝까지 혁명가로 반항을 해보지만 결국에 그도 힘 앞에서 무릎을 꿇게 되는데, 이는 절대 권력앞에서 무너지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한것 같다. 기존의 선생님은 기존 권력에 순응하는 사람, 무관심한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하는데, 이런 선생님은 결코 기존의 잘못된 권력체제를 무너뜨릴수 없는 아웃사이더에 속한다. 새로운 담임선생님은 권력에 민감히 반응하고, 기존의 잘못된 권력체계를 바꾸려는 의지가 있는 인물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권력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올바른 권력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다행히 힘이 모든 것을 좌우 하지 않는다는 것도 깨달았다. 이 책에서 나는 두가지 쟁점에 대해 말하고 싶다.
첫 번 째로, 권력을 가진 자가 어떻게 권력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다. 엄석대는 권력을 가진 자 였지만 권력을 남용하는 인물 이었다. 그는 힘으로 모든 것을 제어 했고, 선과 악의 기준도 무시한 채 반 아이들을 본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도구로 삼았다. 하지만 권력은 그렇게 남용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목표만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최고 권력자는 대통령이라고 볼수 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 그들은 선거라는 큰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국민들과 나라를 위한 좋은 공약을 제시한다. 그런데, 만약 대통령 후보자들이 자신만을 위한 공약을 제시 한다면 국민들은 그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권력은 개인을 위한 것 뿐 아니라 권력을 따라가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권력을 가진 자들이 올바른 권력을 행사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약자들을 배려해야 하고 그들에게 귀 기울이며 자신이 가진 권력으로 자신의 목표만을 위해 쓰는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인정한 목표를 위해 행사하는 권력자는 자신을 권력을 잘 사용하고 유지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 째로, 권력을 따라가는 사람들의 역할에 대해 말하고 싶다. Y 초등학교에서 엄석대가 선생님과 거의 동등한 권력을 부릴수 있었던 것은 엄석대가 가진 힘 뿐만 아니라 그러한 권력을 부리도록 허용한 그 학급 친구들 탓도 있다고 생각한다. 학급 친구들은 엄석대가 잘못을 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다 느끼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에게 맞서 싸우려고 하지 않았다. 한병태라는 인물도 처음에는 절대 권력에 반항을 해 보았으나, 반 아이들이 똘똘 뭉쳐 반항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하게 되었고, 결국 절대 권력과 타협을 하게 되고 절대 권력의 아성은 무너지지 않았다. 나중에 새로운 담임 선생님이 이 권력 체제의 문제점을 알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 잘못된 권력이 바로 무너지게 되었다. 나는 새로온 선생님처럼 권력을 가진 자를 맹목적으로 따르기 보다는 권력을 가진 자의 결정과 제안에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권력이 남용되지 않고 견제하도록 여당과 야당이 있고 국민의 여론이 함께 있는 것 처럼 말이다. 어느 사회나 권력은 존재하기 마련인데, 권력을 가진자는 올바른 권력을 행사하고, 권력을 따르는 자는 맹목적이 아닌 객관적인 견해와 비판적인 시각으로 권력을 견제한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권력이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