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탄생을 읽고

생각의 탄생을 읽고
‘생각’이란 무엇일까 나는 생각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유명한 철학자 데카르트의 명언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마음과 몸의 분리를 말했던 이성주의 철학자 데카르트의 말처럼 우리는 항상 생각이란 것을 하고 산다. “너는 생각이 있는 거니”라는 말을 혼날 때 나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들어봤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선생님, 또는 부모님이 그런 말을 할 때엔 그분들의 의도와 우리의 행동이 일치하지 않았을 뿐이고, 그 어떤 행동에도 우리는 생각을 하면서 산다. 우리가 항상 해오고 잘한다고 생각하는 ‘생각’에 대해서 이 책은 서론에서 이와 같이 말한다. “누구나 생각한다. 그렇지만 누구나 똑같이 ‘잘’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그렇다면 잘 생각하는 것이란 무엇일까 잘 생각하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그에 대한 답의 한 단면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생략)

서 ‘생각을 위한 도구’를 사용하라고 이 책은 말한다. 또한 과학자와 예술가의 사고과정이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도 흡사하다고 주장한다. 즉 ‘해답’을 동일한 창조행위를 통해 구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지금까지 지식적인 측면에 대해서 강구하고 필요성을 느끼면서 살아왔다. 또한 주어진 초중고교 학습과정 중에서 국어는 국어로써, 수학은 수학으로써, 과학은 과학으로써, 어느 정도 선을 긋는 학습을 해왔었기 때문이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도 인문학적 소양이 배양된 공학도라던지 이학적인 소양이 배양된 인문학도를 찾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나도 앞으로는 이러한 ‘생각’을 훈련하기 위해서 학문에 선을 긋지 않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생각’에 대해 훈련하기 위해 ‘환상’과 ‘실재’에 연결이 필요함을 이 책에서는 또 강조하고 있다. 이에는 존과 스티븐이라는 사람의 사례가 주어진다. 존은 학업성적이 매우 뛰어난 공학도로 학업적 능력은 우수하나 그 부분에 대해서 실생활에 이용하지 못한 사람이고, 스티븐은 인문학적 부분에서 지식은 우수하나 예술적 분야에 대해선 무지해 이러한 부분이 그의 생각에 장애를 낳았다. 또한 ‘이해’가 아닌 ‘외움’으로 지식이라고 생각하는 존의 사례와 관련해 학업 성적은 좋지 않으나 경험으로 습득한 높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대비하며 아이슈타인 또한 학업이 좋지 않았으며 이러한 높은 이해가 지식보다 ‘생각’에 도움이 됨을 강조했다. 이 또한 나에게 충격을 주었는데, 나는 존과 마찬가지로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지식적 측면에 대해 현실에서는 과연 어떻게 될지를 생각해보지 않았다. 생각을 해 볼 필요성이 느껴졌을 때에도 쉽게 마찰, 저항 등에 핑계를 대고 실생활에서의 적용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창조를 이루는 생각도구를 통해 이러한 실재와 환상을 재결합하여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생각의 도구들에는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인식, 패턴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그리고 통합이 있다. 이러한 생각의 도구들은 단일적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다 차원적 사고를 통해 통합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토크를 숫자로 표시하는 방정식이 실제로 문을 열 때 손에 느껴지는 회전력으로 직접 다가옴을 느낄 때, 이것이 몸과 마음, 감각과 분별력을 이어주는 ‘통합적 이해’로 생각도구를 사용하는 최종목표라고 하였다. 따라서 ‘생각’을 위해서는 내가 아는 ‘지식’이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느냐를 배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식만 충만한 삶은 헛똑똑이므로, 앞으로는 이러한 헛똑똑이의 삶을 살아왔던 나의 삶의 자세에 반성하며 공학설계입문 수업과 연계하여 실재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며 생각도구를 배우는 최종목표에 도달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