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나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나서
이 책을 지정도서라고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내가 사랑이라는 깊은 감정을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 수록 작가의 사랑의 시작부터 이별까지 솔직한 감정묘사에 조금씩 빨려들었다.
사실 난 연애경험도 없고 누굴 좋아해본 적도 없어서 첫부분 그녀와 운명인 것 같다며 짧은 순간 그녀를 이상화시키면서 사랑에 빠지는 것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나는 남자의 말뿐인 사랑의 말을 잘 믿지 않는데 그 이유가 나를 겪어보지않았으면서 사랑한다고 하는 것이며 나를 겪고 나면 실망하고 사랑이 식을까하는 두려움에 시작 조차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남자가 그녀와의 사랑을 표현할 때 저사랑이 식으면 어쩌지 불안했었다. 솔직히 내 마음속에 운명론적인 사랑 영원한 사랑에 대한 기대감이 있긴 하지…(생략)

권태스러운 부분에선 조금 더 편안하고 성숙한 사랑을 했어야했고 과거의 방법이 아닌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면서 신선함을 더해가야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커플이 각자 권태를 이겨내는 발상이 달랐고 그래서 함께 그 여정을 이겨내지못해서 이별이라는 막다른 길로 가게된것인가 싶다.
사랑이라는 것을 무엇이 맞다고 그녀가 잘못했다고 그가 잘했다고 할수없다. 물론 그 반대로 맞다고 할 수 없다. 사랑이란 굉장히 아이러니한 감정이고 행동이다. 좋았다가고 미워지고 그리워하다가도 다시 좋아하게되는 뭐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그래서 난 이책을 읽으면서 이 작가의 감정에 공감을 하면서도 섣불리 쟁점을 찾으려고 하기가 어려웠다. 사랑안에서는 어떤한 것이든 최선의 노력이고 방식이 다른 것이지 그 품은 마음은 같다고 생각하기때문이다. 내가 다음에 정말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된 후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지금과 다른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얕은 경험상태인 내가 이 글을 완전히 이해하기엔 역부족인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 책이 어떤 수준의 사랑을 경험한 독자이든 상관없이 반드시 읽어봐야하며 여러번 읽어볼 가치가있는 감정선의 책이라는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