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복과 나비를 읽고나서

잠수복과 나비를 읽고나서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뇌졸증.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왼쪽 눈꺼풀을 20만 번 이상 깜박거려 기적적으로 완성한 짧고도 긴 이야기. 그러나 그의 이야기는 유머와 풍자로 가득 차 있다. 슬프지도 측은하지도 않으며 억지로 눈물과 동정을 유도할 만큼 감상적이지도 않다. 오히려 멋진 문장들로 읽는 이를 즐겁게 해준다. 그리하여 살아남은 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삶의 그 모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기를 새삼 일때워 준다. 아무튼 독자들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진한 감동과 형언할 수 없는 경건함을 맛보게 될 것이다.
우선 이 책의 저자인 장 도미니크 보비는 파리태생이다. 1995년 갑작스러운 뇌졸중에 의해 3개월 동안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고, 의식을 되찾으니 움직일 수 있었던 부분은 오직 왼쪽 눈꺼풀이었다. 눈꺼풀의 움직임을 알파벳화하여 클로드 망디빌이 옮겨적게 된 책이다. 5장정도로…(생략)

하는 부분들에 의해 좁은 생각을 가지기 마련이다. 간과하여 소중함을 잊고 나중에 잃었을 때 후회하지 말고 지금 당장의 현실에 충실하고 매사에 감사하자 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이번에는 ‘수호천사’라는 파트에 대한 느낀점이다. 이 부분에서 작가는 두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설명한다. 자신의 눈꺼풀대화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성심파’와 귀찮은 듯 매정하게 지나가는 ‘무관심파’. 이는 내가 사회를 바라볼 때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도움이 필요하거나 내가 필요함을 느꼈을 때에는 주저없이 이타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는 ‘옥죄어있는 잠수복이 느슨해진다.’라고 표현했다. 이와같이 나에게는 한낱 평범한 행동이고 쉬운일 일수 있지만 타인에게는 생존과도 연결되어 있을 수 있다. 필요함을 느낄 때 적극 행동하고 필요함을 느끼기 전 먼저 행동하고 느끼려 하는 것은 ‘사회복지사’가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실제로 작가는 책을 출간하고 10일만에 숨을 거두었다. 책을 쓰려는 의지가 그의 생을 더 길게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항상 목표를 가지고 달려보자. 작가는 잠수복을 입고있어 번데기처럼 움직일 수 없지만 나비처럼 날고싶다 라는 뜻에서 제목을 지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나비라고 생각한다. 날 수 있을 때, 할 수 있을 때 현재의 소중함을 항상 되새기며 ‘미친 듯이’ 날아봐야겠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