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를 읽고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를 읽고
나는 이 책을 친구들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겉보기에는 매우 두껍기만 해서 재미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이 책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덕혜옹주는 조선시대 말, 고종의 막내 딸이자 순종의 동생, 조선의 마지막 황녀이다. 황녀라면 정말 편하고 행복하게 사니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덕혜옹주는 일본으로 가야 할 몸이었다. 일본에서 공부하고 결혼하고...내 나라 내 백성을 나두고 낯선 땅을 가야만 하는 덕혜옹주의 마음은 얼마나 속상했을까
내가 만약 그 시대 옹주의 시중을 드는 나인이였다면 나는 그녀를 말리고 말 것이다. 옹주는 일본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했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심하게 구타도 당했다. 단지 조선인이라는 이유로...일본 얘들은 `조센징 주제에` `조센징` `없어진 나라를 뭐하러 찾아` 라고 이야기하는 걸 들었을 때 내 가…(생략)

잖아 조선으로 가는 건 올바르다고 봐`라고 정혜에게 말해 주고 싶었다.
옹주는 시간이 갈수록 더 큰 상처를 입기 시작한다. 딸과 남편, 나인, 백성들의 차가운 외면 황년 취급도 받지 못한 채 15년을 정신 병원에 감금되었다. 인간 대우도 받지 못하는 덕혜옹주를 보고 나는 정말 가슴이 찡했다.
하지만 그와중에도 그녀를 황녀로 모시는 나인이 아직 남았다. 바로 시녀 복순이다. 복순은 옹주가 행차하다 일본인으로부터 구해준 아이다. 그 누구도 그녀를 황녀로 보지 않았지만 오직 복순만은 그녀를 황녀로 보고 그녀가 죽을 때까지 깍듯이 모셨다. 이런 복순의 충심을 나도 본 받아야겠다.
나는 우리 나라 역사속에 이렇게 슬픈 사연이 있을 줄은 몰랐다. 이제는 일본이 이 역사를 인정하고 우리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