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산

붉은 산 일제 시대 만주에 이민 가 있는 동포들의 촌락인 XX촌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김동인의 작품 중 민족주의적인 경향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가련한 인생으로 표현된 ‘삯으로 하여금 마을 사람들을 대신하여 송 첨지를 죽인 만주인 지주에게 항의하게 하는 민족적 울분은 바로 작가의 두드러진 감정이다. 사실주의적인 태도로 일관된 이 작품은 일제 아래서의 한국적 사실주의가 무엇인가 하는 점을 대표해서 나타내 준다. `삯`은 주권도 국토도 잃어버린 일제 식민지하의 우리 민족을 상징하며, 우리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노력한 것이 나타난 것 같다. 부당한 송 첨지의 죽음에 대해 과감하게 나서서 복수하지 못하는 동네 사람들의 무력함을 작가는 비난하고 있다. 동네의 커다란 암종 같은 인간이지만 `삯` 의 가슴 속에는 붉은 산, 흰옷, 애국가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