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 윤흥길　＞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라는 책 제목은 나에게 다소 추상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래서인지 나는 도대체 왜 작가가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라고 표현을 했는지 그리고 이 소설에서 아홉 켤레의 구두는 사내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무슨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계속된 의구심을 가지면서 책을 읽다 보니 책에 대해 깊게 몰입 할 수 있었다.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 중 권 씨는 성남 택지 지구 개발이 시작될 때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철거민의 권리를 사들였으나 당국의 불합리한 요구에 의해 꿈이 무산되자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모아 대책 위원회를 구성하여 이에 맞선 경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 권 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철거민들의 투쟁을 주도하게 되어서 경찰에게 체포도 되고 사찰 대상으로 여겨져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