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

채영신과 박동혁은 00신문사 주최 계몽 운동에 가담했던 열성파들로서, 주최측이 베푼 위로회 석상에서 보고 연설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둘은 학교를 졸업하자, 동혁은 한곡리로, 영신은 청석골로 내려가 농촌 계몽운동에
투신한다. 그러나 이 선구자들의 앞에는 온갖 난관이 뒤따르게 된다.
영신은 청석골에서 갖은 어려움을 겪어 가면서 교회의 건물을 빌려 야학을 하는
데, 아이들이 자꾸만 늘어간다. 영신은 글눈을 떠 가는 아이들에게서 가르치는 보
람을 느낀다. 그러나 80 명의 정원제를 강요하는 일본 관원의 뜻하지 않은 탄압에 영신을 밤새껏 고민을 하였으나, 정원 외의 아이들을 거절하는 도리밖에 다른 방
법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금을 그어 놓고 아이들을 밖으로 내쫓았으나, 금밖으
로 쫓겨난 아이들은 쪼그리고 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영신은 칠판을 떼어 창 앞턱에…(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