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판사 퐁퐁이를 읽고 얼마 전 학교 급식 시간이었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나오는데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급식차에 한쪽 팔꿈치가 부딪히고 말았다. 급식차를 끌고 오던 남자 아이는 친구와 장난을 치느라 나를 미처 못 본 모양이었다. 그 아이는 친구와의 장난에 정신이 팔렸는지 나에게 사과도 하지 않고 그냥 자기네 교실로 들어갔다. 팔꿈치를 들어보니 부딪힌 부분이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나는 너무 속상해서 그 아이를 쫓아가 사과를 받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질 않았다. 그때 문득 학교 복도에서는 뛰면 안 된다는 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