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집을 읽고 오래전, 고시원 생활을 하던 때였다. 의자를 올리지 않으면 다리조차 펼 수 없었던 1평 남짓한 공간을 나는 자주 숨막혀했다. 답답할 때마다, 근처 야산에 올라 탁 트인 허공에 대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어딘지 모르게 씁쓸한 기분이 밀려오고는 했다. 이렇게 많은 집들 중에 내 집 한 칸이 없다니. 나는 퍽 서운했다. 그땐 왜 그렇게도 집을 잃었다는 사실이 서러웠던지…… 소유의 상실이 주는 충격의 여파가 꽤나 컸던 모양이다. 돌이켜보면, 언제나 집을 그리워했던 것 같다 누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