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의 꿈을 읽고 수학학원에 다녀오고 나니 좋아하는 미술학원과 글방, 심지어 학교도 가기가 귀찮을 만큼 피곤하다. 당장 내일 글방에서 수업할 책인 ‘통일은 참 쉽다도 한쪽으로 던져 놓고 엄마의 잔소리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 채 나는 학급문고로 오늘 들어온 단편집만 끼고 읽었다. 순전히 제목 ‘문제아 때문에 내 손에 들어온 단편집은 뒹굴뒹굴 드러누운 내 손에서 떠날 줄 몰랐다. 여러 단편들을 쭈욱 훑어가다가 ‘송아지의 꿈 편을 읽으면서 나는 어느새 벌떡 일어나 앉아 있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럴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