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도를 읽고

무녀도를 읽고 경주읍에서 십여리 떨어진 집성촌 마을에 퇴락한 집에 사는 모화는 무녀다. 모화는 세상만물에 귀신이 붙어있다고 믿었고, 모화의 생활은 굿 뿐이었다. 모화의 식구는 넷인데 남편은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해변가에 해물장수를 하고 있고, 아들 욱이는 몇해 전 마을을 나가고 없어서 집에는 그녀와 고명딸 낭이, 이 모녀가 살고 있었다. 낭이는 귀머거리 소녀인데 그림을 잘 그린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끔찍한 사랑을 받으며 언제나 방에서 그림만 그렸다. 그때 모화는 계속 술을 마셨다. 그래도 그녀는 낭이를 소중히 했다. 모화는 낭이를 낳을때의 태동으로 낭이를 용왕의 딸의 화신이라고 믿었다. 그러던 어느날 몇해 두고 소식이 없었던 욱이가 돌아왔다. 그러나 욱이가 예수교에 들어간것을 알자 모화는 깜짝 놀랐다. 그때부터 그년는 욱이에게 귀신이 붙었다고 아들을 위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욱이는 욱이대로 어머니에…(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