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없는 일주일을 읽고 추리 기법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적극 활용함으로써 청소년 문학의 외연을 크게 넓히고 있는 작가답게, 이번 작품도 추리 소설 특유의 흥미진진한 사건 전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정은숙 작가가 더욱 깊이 파고드는 것은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사건에 휘말린 아이들의 속마음이다. 교실에서 늘 부대끼며 지내는 사이지만, 아이들끼리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기회는 많지 않다. 아이들에게는 학교에서는 잘 드러내지 않는 숨겨진 얼굴, 감추어 놓은 비밀이 있고 그것이 겉으로 나타나는 사건의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