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미초 이야기를 읽고 앨범을 펼쳤다. 빛바랜 옛 세월의 흔적들을 추억이라는 이름의 그릇으로 아름답게 담구어내고 있는 앨범의 장들을 하나 하나 들춰 만나고 있다. 따스한 그리고 솜구름처럼 편안한 느낌의 아스라한 추억이 다시금 생명력을 얻으며 곁으로 성큼 다가선 그런 느낌으로 다가온 가스미초, 안개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제목의 앨범을 나는 이렇게 펼쳐들었다. 가스미초에 살았던 고등학생의 청소년 이노, 그의 청춘이 사진관을 꾸리며 살아가던 사진사 명인 할아버지와 그 제자였던 풍경사진을 즐겨 찍는 아버지의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