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을 읽고나서 조선시대에는 사람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전기수가 있었다. 소설을 실감나게 읽어주던 전기수들, 그들이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청중들에게 현실과 책을 착각할 정도였으니 일면 연극무대의 배우가 되어 일인 다역을 하는 격이었다. 어떨 때는 영웅이 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여인네가 되기도 하면서 그렇게 청중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던 책을 읽어주는 일, 매력적이다. 쇠 금에 검을 흑을 사용하는 김흑이라는 자, 이야기를 좋아했다. 하여, 모험도 사랑도 고통도 꿈도 맛깔나게 버무릴 줄 아는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