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콘서트를 읽고

과학콘서트를 읽고 본인은 과학과 거리가 멀다. 과학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름 때문에 끌린 탓일까, 책을 보게 됐다. 어렸을 적 동생이 방송사에서 언급한 책에 흥미를 보였고, 동생과 함께 쌈짓돈을 모아 책을 사곤 했다.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아홉살 인생`, `톨스토이 단편선`, `괭이부리말 아이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백범일지`까지. 시골에서 자라 서점과 거리가 멀었던 형제는 그렇게 책에 대해 알아갔다. 괜히 동생과 책에 얽힌 일화들이 떠오른다. 몇 달에 한 번 서점이 위치한 시내(지금은 번화가와 거리가 멀어진 곳이며, `시내`라고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이미 도시와 상당히 먼 곳에 살았음을 알 수 있다.)에 가면 책을 사오곤 했다. 책을 사기 위해 들리던 그곳은 어렵사리 갈 수 있는 최적의 놀이터였다. 역사에 흥미가 있었기에, 역사 관련 만화책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한 권을 사면 시쳇말로 마르고 닳도록 볼 정도였…(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