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영혼을 읽고 의자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창가만 바라보는 남자의 뒷모습이 인상적인 그림책 <잃어버린 영혼>을 읽었다. 하염없이 무언가를 기다리는 남자의 모습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이 남자가 기다리는 무언가가 `영혼`이기 때문이다. 정신없이 바쁘게 일하다가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모르게 될 정도로 병을 얻은 남자는 의사의 지침대로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영혼을 기다리는 일만 하고 있다. 우리는 바쁘다. 바쁜 시대를 살고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바빠야 잘 산다고 여겨지는 시대에 살면서 다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