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통조림 매콤한 맛

나는 항상 도덕은 남을 배려하는 것, 양심적으로 행동하는 것, 이타주의로만 이루어졌다고 믿었었다. 하지만 이 책의 이기주의에 대한 주제를 읽은 후 생각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이기주의를 옹호하고 권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 단어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는 말이다. 학자들은 이기주의에 대해 각각 서로 다른 의견들을 갖고 있었다. 예를 들어 17세기의 영국의 사상가 홉스는 인간이 서로서로 맞붙어 싸우는 전쟁 상태에서 비참하고 험악한 짐승 같은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모두 이기심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의 대표적인 `리바이어던`에서 이러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가 권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칸트도 역시 이기심에서는 올바른 도덕적 행위가 나올 수 없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의 마음은 선천적으로 나약하여, 고통을 피하고 쾌락을 쫓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악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