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설명
닳아지는 살들에선 한가정을 무대로 20년 동안 돌아오지 않는 첫째 딸을 기다리는 상황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책에서는 “꽝 당 꽝 당” 하는 쇠붙이 소리를 배경으로 분단의 비극이 한가정에 가져다준 정신적 고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닳아지는 살들은 반 백치가 되어버린 아버지가 밤12시에 맏딸이 돌아온다고 하여 온 식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은퇴하고 이미 반 백치가 되어버린 아버지를 며느리 정애가 보살피고 있고 곁에는 막내딸 영희가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그때 쇠망치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10시가 넘어 영희는 이러한 일상과 삶을 방관만 하며 살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런 생활을 그만두고 집을 처분한 뒤, 아버지를 빨리 세상 떠나시도록 하고, 올케언니도 오빠와 이혼하고 자기와 둘이 함께 살자고 정애에게 말합니다.
그때 또 쇠망치 소리가 들려옵니다.
식모는 밖에 선재가 와서 들어오지 않고 영희를 찾고 있다고 전합니다.
영희는 술 취한 선재의 등을 두드려 주다가 그의 등에 살며시 기댑니다.
선재는 영희에게 오늘 밤 당장 집을 나가 버리자고 말합니다.
영희가 선재를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간 뒤, 성식은 계단을 올라갑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정애는 조용히 눈물을 흘립니다.
영희는 오빠의 방으로 가, 방금 선재와 결혼했다고 말합니다.
성식은 말없이 담배만 피우는데, 그때 또 쇠망치 소리가 들립니다.
영희는 정애에게 우리가 왜 이렇게 오지도 않는 언니를 기다리고 있어야 하냐고 묻지만 정애는 조용히 눈물만 흘립니다.
시계가 12시를 가르킵니다.
문이 열리면서 변소에 갔던 식모가 들어옵니다.
순간 영희가 발작이라고 일으키듯이 아버지를 부축하며 식모를 향해 “아버지, 언니가 오ᅟᆞᆻ어요.
이제 정말 우리 집 주인이 나타났군요.
도ᅟᅤᆻ지요?” 라고 말을 합니다.
아버지는 허공을 향해 손을 내젓고, 정애와 성식은 엉거주춤 일어섭니다.
그때 또 쇠망치 소리가 “꽝 당 꽝 당” 들려옵니다.
닳아지는 살들을 읽고 느낀점은 우리나라의 분단이 만든 가장 작으면서 가장 큰 아픔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단으로 인해 이산가족이 생기고 각자 가정에 생기는 문제가 망치소리를 통해 저에게 와닿습니다.
점점 그 시대를 겪은 사람들이 사라지게 되면서 그때의 감정 또한 옅어지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