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댁 아궁이 할머니 댁에 있는 아궁이는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다. 우리 할머니는 경상남도 함양에서 살고 계신다. 우리 가족이 2시간 반 동안 차를 타고 함양에 도착하면 거름 냄새가 창문으로 솔솔 들어온다. 반가운 냄새를 맡으며 넓은 논밭과 산자락을 지나면 할머니 댁에 도착한다. 할머니 댁에 도착하면 나는 가장 먼저 아궁이에 가본다. 나는 어릴 때부터 도시에만 살아서 할머니 댁에 가면 낯설었던 경우가 많았다. 화장실과 부엌 창고까지 모든 곳이 어색했지만 유일하게 익숙했던 곳이 바로 아궁이다. 아늑하고 조용한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