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를 보고 이 영화를 봤던 날은 눈이 소복히 쌓인 겨울날이었다. 영화 처음 시작부분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던 날 주인공인 천만덕이 총을 호랑이에게 겨누며 시작하는데 그 시작부분부터 결말이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았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씨가 말라버린 호랑이와 일제강점기 당시의 조선인의 만남은 그리 달갑지 않게 느껴졌다. 어느 한 곳도 잘못하지 않았지만 서로 죽고 죽이는 관계에서 나는 비참한 현실을 보게 되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과 다름없는 지리산의 산군인 ‘대호는 단지 일본군의 욕심으로 자식과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