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김동인 지음)
국어 시간에 1930년대의 암울했던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읽어야 한다는 선생님 말씀에, 솔직히 처음에는 마음이 무거웠다. 요즘처럼 화려한 소설이나 흥미진진한 판타지 소설을 읽는 것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일제강점기 시대의 궁핍한 삶을 그린 소설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것 같았다. 하지만 ‘감자’라는 제목이 주는 어딘가 모를 쓸쓸함과 김동인 작가의 이름이 주는 묵직함에 이끌려 결국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에서 감자를 캐던 기억이 떠올랐고, 그때의 흙…